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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자어(漢字語)
5.1. 한자어의 범위
(1) 대체적인 정의 : 중국어로부터의 차용어이면서 한자로 표기될 수 있는 단어
(2) 종류
① 붓[筆], 먹[墨], 상추[常菜], 배추[白菜] : 중국어 차용어이지만 한자어 범주에 들지 않음.
② 미륵(彌勒), 가사(袈裟), 불타(佛陀) : 한자로 표기되나 중국어는 아님.
③ 일본식 한자어 : 식량(食糧), 단계(段階)
④ 우리 나라에서 만든 한자어 : 답(沓), 시댁(媤宅), 사돈(査頓)
5.2 한자어의 차용어로서의 성격
: 한자어가 중국어(아니면 적어도 한문)에서의 성격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, 아니면 잃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여러 가지로 유익.
(1) 단어 → 어근 : 수족(手足), 이목(耳目), 의복(衣服), 음식(飮食), 가옥(家屋), 수목(樹木) ; 行하다, 怒하다, 通하다, 敢히, 能히 ; 貴重하다, 華麗하다 등. cf. 스마트하다(smart-)
(2) 단어 → 형태소 자격 잃음 : 모순(矛盾)의 ‘矛’와 ‘盾’, typhoon(태풍(颱風))의 ‘ty’와 ‘phoon’ 등
(3) 형태소 판정이 어려운 예 : ‘子’
① 공자(孔子), 맹자(孟子)의 ‘子’ → ‘선생’ 정도의 뜻을 갖는 단어. “子曰 . . . . ” 참조.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‘子’가 독립된 단어로 보기 어려움.
② 모자(帽子), 의자(倚子), 탁자(卓子)의 ‘子’ → 축소사로서 형태소로 인정할 만함.
(4) 중국식 외래어 표기 : 전체가 하나의 형태소 노릇을 함.
① 불타(佛陀), 보살(菩薩), 아라한(阿羅漢), 사리(舍利) 등 → 범어에서 차용된 불교 용어.
② 낙타(駱駝), 비파(琵琶) → 흉노에서 차용.
③ 포도(葡萄), 석류(石榴) → 서역에서 차용.
④ 불란서(佛蘭西), 이태리(伊太利), 파리(巴里); 낭만(浪漫) → 근대 서구어에서 차용.
5.3. 한자어의 중국어적 성격
(1) 어근이 단어처럼 쓰이는 경우 : 서류에 쓰는 ‘부(父), 모(母), 남(男), 여(女)’ 등 ; 신문 제목 등에 쓰는 ‘정확(正確), 신속(迅速)’ 등
(2) 한문의 구, 문장 → 국어에서 단어 자격으로 쓰일 때 몇몇 조사만 취하는 일 : ‘어부지리(漁父之利)를 얻다’, ‘우이독경(牛耳讀經)이야’ 등
(3) 새 단어를 만들 때 중국어 어순을 따르는 일 : 등산(登山), 애국(愛國) 등
5. 4. 한자어 조어법의 특성
(1) 한문의 문장 구성 유형인 ‘서술어+목적어’(독서(讀書), 구인(求人) 등)나 ‘서술어+부사어’(하산(下山), 등교(登校) 등)의 구성으로 된 어휘가 많다.
(2) 단어 형성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음운의 교체도 고유어의 그것과 사정을 달리한다. 고유어에서는 ‘여닫이(←열닫이) 싸전(←쌀전)’처럼 ᄅ이 설단음과 구개음 앞에서 떨어지기도 하나 한자어에서는 ‘절단(切斷), 열중(熱中)’에서 보는 바와 같이, 그것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. 그러나 ‘불(不)’이라는 글자는 ‘부단(不斷), 부실(不實) 부재(不在)’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, ᄅ받침을 가지고 있어도 ᄃ, ᄉ, ᄌ 앞에서 그것이 탈락하고 있으니, 일관된 교체 규칙을 찾기가 어렵다.
(3) 한자어 가운데서 여러 글자로 된 말은 중심 되는 두 글자를 따서 결합시키는 절단 현상이 상당히 보편적이다(대한민국(大韓民國)→한국(韓國), 노동조합(勞動組合)→노조(勞組) 등). 그러나 절단 현상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말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여러 글자로 된 말이라도 동격의 관계로 배열된 것에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듯하다(축구경기(蹴球競技)→*축경(蹴競)).
(4) 국어의 문장 가운데 운용되는 한자어의 각 글자들은 자립 형태소인 것도 있지만, 대부분은 의존 형태소로서 서로 결합되어야만 자립성을 발휘할 수 있다. ‘산(山), 복(福), 즉(卽), 총(總)’ 등은 각 글자가 자립성을 지닌 예들이지만, ‘인(人), 목(木)’ 등은 자립성이 없이 ‘인정(人情), 인간(人間)’, ‘목석(木石), 목공(木工)’ 등과 같이 서로 결합되어야만 자립성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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